안녕하세요! 여러분, 여행 좋아하시나요? 저는 진짜 여행에 미쳐 사는 사람인데요, 그치만 현실은.. 텅장 아니겠습니까? ㅠㅠ
매번 비싼 비행기표, 숙소비 때문에 망설였는데, 이번에 진짜 단돈 10만원으로! 그것도 해외! 일본 후쿠오카를 1박 2일로 다녀왔지 뭐예요. 친구들한테 말했더니 다들 "뻥치지 마라", "그 돈으로 부산도 못 간다" 이러는데, 킹받아서(?) 제가 직접 증명해 보이려고 이 글을 씁니다.
진짜 가능하냐고요? 네, 가능합니다! 물론 엄청 럭셔리하고 그런 여행은 아니었지만,
핵심만 쏙쏙 뽑아 알차게 즐기고 온 가성비 끝판왕
여행이었어요. 제 이야기 듣고 나면 아마 당장 짐 싸고 싶어질걸요?
저의 눈물겨운(?) 하지만 뿌듯했던 10만원 후쿠오카 정복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목차
1. 프롤로그: 10만원 해외여행, 진짜 가능해?
솔직히 말해서,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어요. "10만원으로 해외여행? 그게 말이 돼?" 싶었죠. 인터넷 커뮤니티나 유튜브에서 가끔 그런 후기들이 올라오긴 하던데, 뭔가 특별한 이벤트나 협찬이 아닐까 의심했거든요. 근데 있잖아요, 어느 날 문득 '밑져야 본전이지!' 하는 생각이 딱 드는 거예요.
마침 짧게 휴가도 낼 수 있었고, 가장 만만하면서도(?) 가까운 해외가 어딜까 고민하다가 일본 후쿠오카가 떠올랐어요. 부산에서 배 타고 가면 싸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그래서 진짜 무작정 '10만원 예산'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에서는 다들 미쳤다고 했지만...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내가 진짜 10만원으로 후쿠오카 다녀온다!' 이 악물고 정보를 찾기 시작했죠.
결과는? 대성공! 물론 포기해야 할 것도 많았지만,
오히려 제약 속에서 더 특별하고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된 것 같아요.
2. 교통편: 비행기 대신 배! 초저가 이동 비결
10만원 예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역시 교통비죠. 비행기는 아무리 싸게 구해도 왕복 10만원은 훌쩍 넘기 마련이잖아요? 그래서 과감히 비행기를 포기하고 배를 선택했습니다.
부산항에서 후쿠오카 하카타항까지 가는 배편이 여러 개 있는데, 저는 가장 저렴한 옵션을 찾기 위해 발품... 아니 손품을 팔았어요. 평일 출발, 비수기 시즌을 노렸고, 여러 선사 사이트를 비교한 끝에 왕복 5만원대 티켓을 겟! 할 수 있었습니다. (유류할증료, 터미널 이용료 포함해도 6만원 조금 넘는 수준!) 물론 배는 비행기보다 시간이 훨씬 오래 걸려요.
쾌속선은 3시간 반, 일반 페리는 하룻밤 자야 하죠. 저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쾌속선을 탔는데, 이것도 나름 운치 있고 좋더라고요. 배 멀미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생각보다 크게 흔들리지 않았어요. 그래도 불안하면 멀미약 꼭 챙기시고요! 아래 표는 제가 비교했던 대략적인 가격대예요 (시기에 따라 변동 큼!).
교통수단 | 예상 비용 (왕복, 비수기 기준) | 소요 시간 (편도) |
---|---|---|
LCC 비행기 (특가) | 10만원 ~ 20만원+ | 약 1시간 10분 |
쾌속선 (페리) | 5만원 ~ 10만원 | 약 3시간 40분 |
일반 페리 (야간) | 4만원 ~ 8만원 | 약 8~9시간 (숙박 가능) |
3. 숙소: 잠만 자면 돼! 가성비 숙소 찾기 꿀팁
교통비를 아꼈으니 다음은 숙소죠! 1박 2일 짧은 일정이라 숙소에 큰 돈을 쓰고 싶지 않았어요. 어차피 잠만 잘 건데 뭐… 호텔은 당연히 꿈도 못 꿨고요,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
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후쿠오카는 워낙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지 저렴한 게스트하우스가 꽤 많더라구요.
여러 예약 사이트를 뒤지고 후기를 꼼꼼히 비교해서, 하카타역 근처에 있는 평점 좋은 게스트하우스를 1박에 2만원 초반대로 예약 성공! 와우! 진짜 싸죠? 물론 도미토리는 여러 사람과 함께 방을 써야 해서 불편할 수도 있지만, 저는 뭐랄까... 그런 새로운 만남도 여행의 묘미라고 생각해서 괜찮았어요. 짐 보관함도 있고, 샤워실도 깨끗하고. 잠만 자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쬐끔 팁을 드리자면...
- 예약 시점: 무조건 일찍 예약하는 게 좋아요. 특히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가격이 확 오르거든요.
- 위치 선정: 교통비 절약을 위해 주요 역(하카타, 텐진) 근처나 도보 이동 가능한 곳이 유리해요.
- 후기 확인: 가격만 보지 말고, 실제 이용객들의 후기 (특히 청결, 소음 관련)를 꼭 확인하세요! 가끔 너무 싸다 싶으면 이유가 있더라구요;;
- 대안 고려: 정말 예산이 빠듯하다면...
찜질방
이나캡슐 호텔
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어요! (일본 찜방 시설 굿!)
4. 먹거리: 편의점? 아니죠! 싸고 맛있는 현지 음식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가 바로 먹는 거잖아요! 10만원 예산이라고 해서 삼시세끼 편의점 음식만 먹을 순 없죠! 물론 일본 편의점 음식 퀄리티가 좋긴 하지만... 그래도 현지 음식을 맛봐야 여행 온 기분이 나지 않겠어요?
후쿠오카는 의외로 저렴하고 맛있는 로컬 맛집들이 꽤 숨어있답니다. 저는 비싼 스시나 유명한 모츠나베 식당 대신,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우동, 라멘 가게, 그리고 마트 마감 세일 찬스를 적극 활용했어요. 하카타역 지하상가나 텐진 골목 곳곳에 500엔~700엔 사이로 푸짐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곳들이 많아요. 특히 후쿠오카는 우동이 유명한데, '고보텐 우엉튀김 우동' 꼭 드셔보세요! 국물 맛이... 크으... 끝내줍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마트 마감 시간(보통 저녁 8~9시 이후)
을 노려서 초밥이나 도시락, 튀김 등을 30~50% 할인된 가격으로 사 와서 숙소에서 먹으면 완전 꿀이에요! 생각보다 퀄리티 좋아서 놀랐다니까요. 이렇게 하니 하루 식비 만원~만오천원 정도로 충분히 해결 가능했어요. 배고픔 없이, 나름 든든하게 잘 먹고 다녔습니다!
후쿠오카 명물 '하카타 라멘'도 저렴한 가게들이 많으니 꼭 한번 드셔보세요! 보통 600엔~800엔 정도면 맛볼 수 있어요. 진한 돈코츠 국물이 일품!
5. 즐길 거리: 돈 안 드는 후쿠오카 핵심 스팟
자, 이제 먹고 자는 걸 해결했으니 신나게 놀아야죠! "돈 없는데 뭘 하고 놀아?" 하실 수도 있지만, 후쿠오카에는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들이 정말 많습니다! 굳이 비싼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충분히 후쿠오카의 분위기를 느끼고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요. 저는 주로 걷거나, 꼭 필요한 구간만 100엔 버스 같은 저렴한 대중교통을 이용했어요.
발바닥에 불나도록 걸었지만
그만큼 도시 구석구석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답니다. 체력만 있다면 걷는 게 최고의 여행 방법 같아요! 제가 직접 다녀온 가성비 최고 스팟들을 알려드릴게요.
장소 | 예상 비용 | 추천 이유 |
---|---|---|
오호리 공원 (Ohori Park) | 무료 | 넓은 호수와 일본 정원, 미술관(외부) 산책하기 좋음. 시민들의 휴식 공간. |
쿠시다 신사 (Kushida Shrine) | 무료 | 하카타 총진수. 명성황후 시해 칼 보관 루머는 사실X. 야마카사 마츠리 장식 볼 수 있음. |
캐널시티 하카타 (Canal City Hakata) | 무료 (아이쇼핑) | 독특한 건물 디자인 구경, 운하 주변 산책, 분수 쇼 관람 (시간 확인 필수). |
텐진 지하상가 (Tenjin Chikagai) | 무료 (아이쇼핑) | 유럽풍의 세련된 지하상가. 날씨 안 좋을 때 구경하기 좋음. 다양한 상점 구경 재미. |
나카스 강변 (Nakasu Area) | 무료 | 저녁에 강변 따라 산책하며 야경 감상. (포장마차는 비싸니 구경만...) |
6. 최종 정리: 10만원 예산, 이렇게 성공했다! (꿀팁 포함)
결론적으로, 10만원으로 후쿠오카 1박 2일 여행, 충분히 가능했습니다! 물론 엄청 빠듯하게 다녔어요.
쇼핑은 거의 못 했고, 택시는 당연히 안 탔고, 매 끼니를 맛집 찾아다니며 먹지도 못했죠. 하지만 여행의 본질은 꼭 돈을 많이 써야만 느낄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오히려 제한된 예산 안에서 최대한의 즐거움을 찾아내는 과정 자체가 저에겐 큰 성취감과 재미를 주었습니다.
제가 이번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핵심 꿀팁들을 마지막으로 정리해 드릴게요. 저처럼 초저가 여행 도전하실 분들은 꼭 참고하세요!
- 여행 시기 선정: 무조건 비수기 + 평일을 노리세요. 항공권(배편)과 숙소 비용 차이가 엄청납니다.
- 교통편 비교: 비행기, 배 등 모든 옵션을 열어두고 가격 비교 사이트를 적극 활용하세요. 특가는 타이밍!
- 숙소는 가성비: 잠만 잘 목적이라면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나 캡슐 호텔이 최고예요. 위치 좋은 곳으로!
- 식비 절약 노하우: 로컬 식당(우동, 라멘 등 저렴 메뉴) + 마트 마감 세일을 적극 공략하세요. 편의점은 간식 정도로만.
- 무료 스팟 활용: 공원, 신사, 강변 산책, 아이쇼핑 등 돈 안 드는 즐길 거리를 미리 찾아보세요. 은근 많아요!
- 걷거나 저렴이 교통: 튼튼한 두 다리가 최고의 교통수단! 필요시 100엔 버스 등 저렴한 대중교통 이용.
- 환전 수수료 절약: 주거래 은행 앱 등을 통해 환전 우대 최대한 받고, 소액만 환전 (카드 사용 병행 고려).
- 데이터/로밍 최소화: 공공 와이파이 최대한 활용하고, 꼭 필요하면 도시락 와이파이(eSIM) 가장 저렴한 플랜으로.
정말 빠듯한 예산이므로, 쇼핑이나 기념품 구매, 예상치 못한 지출(ex: 교통카드 분실) 등은 고려되지 않았어요! 약간의 비상금은 꼭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네, 저는 정말 교통비(배 왕복 약 6만원) + 숙박비(1박 약 2.2만원) + 식비&교통비(2일 약 1.8만원) 정도로 딱 10만원에 맞춰 다녀왔어요! 기념품이나 쇼핑은 전혀 하지 않았고, 예상치 못한 지출도 다행히 없었죠. 정말 아끼고 아껴서 가능했던 금액이에요. 약간의 비상금은 필수라고 생각해요!
쾌속선을 이용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쾌적했어요! 좌석도 넓고, 창밖 풍경 보는 재미도 있고요.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크게 흔들리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파도가 심한 날에는 멀미할 수도 있으니
멀미약은 미리 준비하시는 게 좋아요. 안전 관련해서는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가 잘 갖춰져 있어 불안감은 없었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매너 좋은 룸메이트들을 만나서 큰 불편함은 없었어요. 코골이 소음 정도는... 뭐 감수해야죠 ^^; 대부분 게스트하우스에는 개인 사물함(락커)이 있어서 귀중품은 거기에 보관하면 됩니다. 자물쇠는 직접 챙겨가거나 대여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 확인해보세요. 기본적인 주의만 기울이면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짧죠!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핵심 스팟 위주로 동선을 잘 짜면 1박 2일로도 충분히 후쿠오카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하카타, 텐진 지역 중심으로 움직이면 효율적으로 다닐 수 있습니다. 맛집 탐방이나 쇼핑에 큰 욕심이 없다면, 짧고 굵게 즐기기엔 괜찮은 것 같아요. 오히려 '다음엔 더 길게 와야지!' 하는 동기부여가 된달까요?
저도 일본어 거의 못해요! (아리가또, 스미마셍 정도...?) 근데 후쿠오카는 한국인 관광객이 워낙 많아서 주요 관광지나 상점에는 한국어 메뉴판이나 안내가 잘 되어 있는 편이에요. 그리고 요즘은 번역 앱이 워낙 잘 나와서 의사소통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기본적인 영어랑 바디랭귀지면 충분해요!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네, 제 후기는 부산항 출발 배편 기준이라 10만원이 가능했어요.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출발하신다면 부산까지 가는 KTX/버스 비용이 추가로 들기 때문에 10만원 예산은 솔직히 어려울 수 있습니다 ㅠㅠ. 하지만 비행기 특가를 잘 노리거나, 야간 페리(숙박비 절약 효과) + 부산까지 저렴한 교통편(무궁화호, 저가 버스 등)을 조합하면
최대한 비슷한 예산으로 도전해볼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자, 이렇게 저의 눈물과 땀... 그리고 약간의 배고픔이 섞인(^^;) 10만원 후쿠오카 여행기가 끝났습니다! 어떠셨나요? "에이, 저렇게까지 해서 가야 해?" 싶으신 분들도 있겠죠? ㅎㅎ 근데 저는 '해냈다!'는 성취감이랑, 돈이 전부가 아닌 여행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어서 정말 값진 경험이었어요.
혹시 저처럼 주머니는 가볍지만 열정만큼은 만수르인 분들이 계시다면, 한번 도전해보시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습니다! 꼭 10만원이 아니더라도, 각자의 예산 안에서 최선을 다해 즐기는 여행은 분명 특별한 기억을 선사할 거예요.
여러분도 혹시 저처럼
짠내나는(?) 하지만 뿌듯했던 여행 경험
이 있으신가요? 댓글로 공유해주시면 저도 재밌게 읽어볼게요! 궁금한 점 있으면 언제든 물어보시구요! 우리 모두 슬기로운 여행 생활하자구요!